수재의연금 때문에 신문사간 빗나간 경쟁이 또 말썽이다.
이른바 ‘빅3’ 중 최소액의 임직원 성금을 발표하게 된 동아일보의 오명 사장은 6일 신문협회 이사회 소집을 요청, 수재의연금 모금을 둘러싼 불만을 표시할 태세다.
지난 3일 각 신문이 일제히 사고를 통해 수재의연금 모금운동을 발표하기 직전 동아·조선·중앙일보는 자사 ‘임직원 모금액’ 수준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동아·중앙일보는 신문협회 회장사인 조선일보에 문의했으나 방상훈 사장 휴가 등의 관계로 액수 확인에 실패했다. 두 신문사가 내린 결정은 지난해 조선일보 수준인 3000만 원.
그러나 조선일보가 이를 뛰어넘은 1억 원을 내놓자 동아일보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중앙일보는 급히 가판에 발표한 금액을 5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신문협회 이사회에서 각사 임직원 성금이 ‘교통정리’되지 않은 점을 비롯한 수재의연금 전반에 관해 문제제기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