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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 평가하겠다"

방송위노조 평가항목·기준 마련키로

서정은 기자  2002.10.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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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 노조가 방송위원 9명에 대한 평가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위 노조(위원장 김도환)는 지난 8일 집행부 워크숍을 열고 내년 2월 1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1기 방송위원 9명을 올해 말까지 평가해 내년 1월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이달 안으로 평가준비팀을 만들어 11월 중순까지 내부 평가단 및 외부 자문단 구성을 완료한 뒤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 항목과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언론학자 법률학자 관련단체 인사 등 5∼6명의 외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한편 방송위 내부와 외부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평가 항목 및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향후 선임될 2기 방송위원에 대한 사전 검증 및 선임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노조는 12월 말까지 평가작업을 벌인 뒤 그 결과를 내년 1월 토론회 형식으로 발표, 방송위원 선임 기준 및 평가 시스템 확립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도환 방송위 노조 위원장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방송위원의 선임이야말로 방송위원회 위상정립의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지만 현재 방송위원을 사전에 검증하는 평가 시스템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1기 방송위원에 대한 평가작업을 통해 전문성 도덕성 업무수행능력 조직관리능력 등 방송위원 선임의 합리적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당리당략 차원에서 방송위원 추천권과 선임권을 이용하는 정치권의 행태가 이번 평가를 계기로 되풀이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