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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기사에 검찰 보복수사"

충청리뷰 대표 구속 시민단체 의혹 제기

서정은 기자  2002.10.16 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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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시사주간지 ‘충청리뷰’의 대표 이사가 구속된 것과 관련 충청리뷰와 지역 시민단체들이 보복수사 및 언론탄압이라며 반발, 파문이 일고 있다.

청주지검은 지난 15일 충청리뷰 사장이자 이건종합건설 대표이사인 윤석위씨를 공사수주 대가 등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대해 충청리뷰측은 △지난 9월 14일과 21일자로 청주지검의 수사관행을 지적한 기사를 보도한 직후 검찰이 윤석위 사장과 충청리뷰 주주 관련 회사에 대해 전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도내 8개 자치단체에 지난 5년간 충청리뷰 광고게재 내역을 요구하고 충청리뷰 광고주들을 소환조사하고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보복수사가 분명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충청리뷰는 지난 9월 14일과 21일자에서 △구속자를 양산하는 수사관행의 문제점 △청주 지역의 구속률과 형량이 높다는 지역 사회의 인식 △지역 유지들의 검찰 줄대기 경쟁 등을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 청주경실련, 전교조충북지부, 충북민예총, 충북여성민우회 등 14개 지역 시민단체들도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충청리뷰가 검찰에 대한 비판기사를 실은 시점에 검찰 수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보복성”이라며 “언론사 광고주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5공 시절에나 있을 법한 비판언론 죽이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주지검측은 윤 사장의 건설회사 운영과 관련한 진정과 첩보가 잇따랐고 광고수주 과정에서도 협박이 있었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윤 사장이 긴급 체포된 지난 14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한 충청리뷰측은 지역 사회단체와 연대해 이번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계속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