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실무자들이 신문광고 발전을 위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발행부수 공개, 물량경쟁 지양 등 단순히 광고문제에 국한되지 않은 ‘언론 일반’의 개선과제들이 거론돼 주목된다.
신문협회가 창립 40주년 기념사업으로 실시한 신문광고 조사연구에서 정만수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국내 300대 기업의 광고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인쇄매체의 설 자리가 점점 줄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신문사가 자신들의 발행부수 조차 공개하지 않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아울러 조사 대상자 대부분은 신문사에 광고 집행을 하지 않을 경우 압박이나 협박에 가까운 광고요구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믿고 참조할만한 신문사 광고 데이터가 전무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고비용의 광고를 집행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 교수는 “신문광고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발행부수 공개, 적절한 광고효과 제시, 신문의 질적 향상 등을 통해 강압적이 아닌 자발적으로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