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지 경험 박사학위 소지자 많았다

중앙 특파원 공개모집…외국 국적은 없어

박주선 기자  2002.10.16 14:45:51

기사프린트

중앙일보의 모스크바 카이로 특파원 공개모집에 현지 경험이 있는 박사 학위 소지자가 대거 몰렸다. 지난 2일 공모 마감 결과, 모스크바 특파원은 42대 1, 카이로 특파원은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현재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오중 중앙일보 편집국 부국장은 “지원자 대부분이 박사학위 소지자에 준하는 학력을 갖고 있고, 현지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원자격에 국적 제한을 두지 않아 관심을 모았던 외국 국적자의 지원은 없었다.

지원자들의 경력은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기업체 현지 주재원, 현지 방송국 근무자, 강단에 서고 있는 학자, 국내 언론사 특파원 출신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여성과 결혼한 지원자, 중앙일보 편집국 출신 등도 눈에 띈다. 연령층은 대개 30~40대다. 현지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도 상당수여서 서류심사 후 면접시 회사측의 경비부담도 만만찮을 것이란 예상이다.

권 부국장은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경비를 부담해서라도 면접을 보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채용 방식이 보편화되면 캐리어를 갖춘 사람들이 지원을 하게 돼 서로에게 좋은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배명복 국제부장은 “현지 경험이 있는 등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몰려 고르기 쉽지 않다”며 “다만 기자로서 검증된 사람이 많지 않아 다른 직업이 아닌 기자로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기준과 관련, 이장규 편집국장은 “내부에서 상의해 좋은 사람을 뽑으려 고 한다”면서 “금주에 서류 심사를 끝낼 계획이다. 최종 선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