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통일언론상' 심사를 마치고

남쪽 정서·문화 여과없이 전달

이종석  2002.10.23 11:35:51

기사프린트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 센터장





제8회 통일언론상 후보작품으로는 모두 4편이 추천을 받아 올라왔다. 심사위원들의 상호 의견개진과 엄격한 심사를 거친 결과 대상은 ‘2002 MBC 평양특별공연’이 차지했다. 남쪽에서 생중계된 1차 공연이 40분간 녹화방송되고, 2차 공연인 ‘오! 통일 코리아’가 96분간 북한 전역에 실시간 생중계된 이 작품은 북한 주민들에게 남쪽의 정서와 문화를 여과없이 느끼게 함으로써 남북화해를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심사위원들은 공모에 응하지는 않았으나, 이 작품과 비숫한 시기에 남북공동제작 동시생중계라는 새 장을 연 KBS의 ‘민족의 명절 추석맞이 남북교향악단 연주회’에 대해서도 그 공로를 높이 평가하였다.

특별상에는 두편이 선정되었는데, 먼저 국민일보 사회부 사건팀의 노작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인 및 경찰의 민간인 학살’은 그동안 가려져 왔으나, 올바른 역사회복을 위해서는 꼭 되짚어야 할 우리의 치부를 용기와 실사구시의 자세로 밝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민족뉴스취재본부의 작품인 <북한어휘사전>과 <북한연감>은 북한바로알기에 대한 공헌과 정밀한 북한자료의 제공이라는 차원에서 그 공로가 인정되어 특별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MBC의 ‘조총련학생들 서울에 오다’는 그 구성이나 대중적 영향이라는 차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수상자가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탈락시킬 수밖에 없었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