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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다음주 MBC 출연

"공정성 보장" 막판 신경전도

서정은 기자  2002.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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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의 MBC TV토론 참여 논의가 진척되면서 그동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한나라당과 MBC의 관계 개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MBC와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대두되면서 MBC 개별토론에 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MBC와 관계 개선을 위한 물밑 접촉을 벌여온 한나라당은 특정 언론사와의 불편한 관계가 도움될 것이 없다고 판단, MBC 주최의 토론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 후보의 MBC 출연이 성사되면 그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의 MBC 출연 거부 방침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양휘부 언론특보는 “11월 7일 MBC 개별토론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MBC가 공정방송에 대한 확답과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러한 부분이 협의되면 11월 7일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당초 오는 31일 예정된 MBC 개별토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맞춰 토론을 준비했던 MBC는 일정이 계속 늦춰지는 상황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MBC측은 “한나라당이 이 후보의 일정 문제를 이유로 한주 방송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출연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한나라당 양휘부 특보는 “공정방송에 대한 조치 마련을 조건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내에서 MBC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여전히 MBC를 불신하는 의견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토론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MBC 한 관계자는 “지난 반년간 계속된 불편한 관계가 금새 풀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MBC 출연 방침에 대한 당내 불만 의견도 있을 것이고 이 때문에 토론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