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자체 선정이나 언론사 외부 시상이 아닌, 보도와 관련한 ‘제3의 상’이 나올 전망이다.
진원지는 경향신문 ‘e메일 옴부즈만’. 100여명의 e메일 옴부즈만들은 이달부터 매달 경향신문 기사 가운데 ‘이달의 좋은 기사’를 선정, 시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메일 옴부즈만은 경향신문이 지난 5월 독자들 가운데 114명을 뽑아 인터넷을 통해 지면제작 전 분야에 걸친 의견을 수렴하고 지면에 반영하는 제도다.
‘이달의 좋은 기사’ 선정 방안은 지난 6일자에 실린 옴부즈만들의 창간기념 좌담회 기사를 통해 공식화됐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옴부즈만 활성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좋은 기사 선정을 제안한 것. 보도 논평 수준을 넘어, 옴부즈만들이 신문을 보고 그때그때 해당 사이트의 옴부즈만 발언대에 특정기사를 추천하면 이를 모아 ‘이달의 좋은 기사’를 선정하자는 내용이다.
이같은 제안은 곧바로 실행에 옮겨져 옴부즈만 사이트에는 이달부터 추천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최종심사는 발언대에 추천기사가 올라오면 추천에 동의하는 ‘리플’ 수로 좋은 기사를 뽑거나, 추천기사를 모아 모든 옴부즈만들에게 발송,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달의 좋은 기사’ 상이 자리를 잡을 경우 나쁜 기사 선정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옴부즈만 회장을 맡고 있는 공재경씨는 이와 관련 “옴부즈만 활동 활성화는 물론 옴부즈만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자금 마련 방안도 함께 논의해 선정된 기자에게는 상패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