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폐업 철회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시작한 언론노조 조광출판인쇄 지부(위원장 정영환) 조합원 5명의 투쟁이 8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조광출판인쇄 김화헌 사장은 지난달 31일 언론노조 김용백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공장 설립 시 조합원 5명의 우선 고용을 약속했다. 양측은 이날 △조선일보사 또는 조광출판인쇄의 이름으로 조선일보 인쇄를 위한 광주 현지공장을 설립할 경우 우선 고용 △조광출판인쇄는 5명에 대해 생계비 지원 차원의 특별 위로금으로 평균임금의 12개월 분을 지급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조합원 5명은 지난 3월 31일자 정리해고를 인정하고 △정리해고와 관련한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관련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키로 했다.
이에 앞서 김용백 위원장은 지난달 10, 12일 김화헌 사장을 만나 고용승계를 촉구했으며 지난달 26일 김 사장이 조합원 5명과 만나 광주공장 설립 시 재고용 방침을 밝혀 사태해결의 가닥이 잡히게 됐다. 사측의 위장폐업을 비난하며 지난 5월부터 노숙투쟁에 돌입한 조광노조 조합원들은 △광주지역에 인쇄공장을 재가동할 경우 고용승계를 약속하거나 근무조건 변화 없이 자회사에 취업시켜 줄 것 △공장 가동계획이 없으면 그같은 방침을 확실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