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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인지, 광고지인지…

동아·조선·중앙 본지 2/3가 광고

김상철 기자  2002.11.13 11: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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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절반이나 돼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3개 신문 본지에서 차지하는 광고가 2/3 정도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중은 지난 8일자 신문에서 잘 드러났다.

8일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본지를 36면 발행했으며 이 가운데 전면광고 수는 18개에 달했다. 동아일보도 32면 발행에 전면광고가 16개 포함됐다. 3개지 모두 전면광고가 발행면수의 절반을 점유한 것이다. 이날 신문 광고단수를 실측한 결과 중앙일보가 전체 540단 가운데 광고단수는 371.4단을 점유, 68.7%의 광고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조선일보가 광고단수 360.2단(전체 540단)으로 66.7% 비중이었으며 동아일보는 480단 가운데 310.5단을 기록, 64.6%의 광고비율을 기록했다.

3개 신문의 지난달 28일에서 이달 9일까지 2주일간 전면광고 게재 현황을 보면, 동아일보 조선일보는 32면 발행에 전면광고 14개, 중앙일보는 32면 발행에 전면광고 12~14개 정도의 수치를 나타냈다. 4개 지면에 연이어 전면광고가 게재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광고 사이에 기사가 ‘삽입’되어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이들 신문 본지의 광고비율은 통상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5일자 신문의 경우 3개 신문은 모두 32면(480단)을 발행했으며, 이 가운데 중앙일보가 광고단수 302.8단을 기록, 가장 높은 63.0%의 광고비율을 보였다. 조선일보 297.8단(62.0%), 동아일보 297.5단(61.9%) 등이었다.

다른 신문과 비교해보면, 한국일보의 경우 같은 기간 32면 발행에 전면광고는 5~9개 정도를 기록했다. 한겨레는 16면, 20면 발행에 전면광고는 3~4개였다. 전체 발행면수로 대비해도, 한국일보는 지난 4일자 56면 발행에 전면광고 13개가 포함된 것을 제외하곤 48면 발행체제에 전면광고는 10개를 밑돌았다. 한겨레는 32면, 40면 발행에 전면광고 5~7개를 기록했다. 지난 8일자 두 신문 본지의 광고비율은 한국일보 49.6%(480단 중 238.2단) 한겨레 42.5%(240단 중 102.2단) 등이었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