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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사 60%가 당내 갈등"

노무현측 조선보도 분석…정책·동정은 8%

김상철 기자  2002.11.13 11: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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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측 ‘노무현 브리핑팀’이 조선일보 보도가 탈당과 당내갈등을 부각시키고 후보 발언이나 정책 보도에 대해서는 인색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브리핑팀은 지난 11일자 ‘노무현 브리핑’에서 10월 7일~11월 8일 한달간 조선일보 1면 종합면 정치면 기사의 모니터 결과를 보도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총 69건의 관련기사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당 내분·후단협 활동을 다룬 기사는 41건으로 60%를 차지했다. 또 1면에 게재된 민주당 관련기사 8건 중 7건이 탈당 관련내용이었다고 언급했다.

반면 후보 단일화 관련 기사는 10건(14%)이었으며 노 후보의 정책·동정을 다룬 기사는 6건(8%)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길이, 제목, 사진 등 지면에서 차지하는 비율 조사에서도 탈당, 당 내분 등의 기사 비율은 61%였으며 후보 단일화 관련 16%, 노 후보 발언·정책 등은 3%였다.

브리핑팀은 지난 10월 민주당 의원들의 1차 탈당 시점인 10월 14일~19일 보도건수는 19건으로 전 주(10월 7일~12일)의 9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2차 탈당 때(11월 4일~8일)는 전 주(10월 28일~11월 2일)에 비해 3배가 많은 24건의 기사가 게재됐다고 분석했다. 브리핑팀은 “전체기사 가운데 탈당, 당 내분 등에 과도하게 초점이 맞춰져 선거에 대한 독자의 인식, 후보 지지에 대한 유권자 판단을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석결과에 대해 조선일보 관계자는 “언론이 그때그때 정치적 현안들을 조명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라며 “이를 특정후보 편파 운운하며 비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