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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대선 역사 한눈에

동아 신문박물관 '신문으로 보는 대선전'

전관석 기자  2002.11.13 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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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취임부터 15대 대선후보 토론까지







우리나라에서 5년 단임의 현행 직선제가 정착되기까지는 수많은 사건과 희생이 있었다. 격동기 우리나라 현대사의 격랑을 몰고왔던 대통령선거를 둘러싸고 발생했던 여러 사건들을 당시 신문은 어떻게 보도했을까.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지금까지 실시된 선거를 당시 보도를 통해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3층 신문박물관에서는 지난 5일부터 ‘신문으로 보는 대통령선거전’이 열려 그동안 대선을 보도한 신문을 중심으로 당시 유세, 투표, 개표 등의 사진 및 자료들을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1948년 7월 20일 취임선서를 하는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사진에서부터 1997년 12월 15일 제15대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후보자 TV토론까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치뤄진 총 열여섯 차례의 대선을 다룬 보도기사나 사진을 통해 당시의 선거풍경을 엿볼 수 있다. 이외에 각 선거 때마다 당선자의 득표율을 비롯해 선거와 관련한 각종 통계, 선거 전후 발생했던 각종 주요한 사건사고들도 비디오 자료와 함께 전시됐다. 72년 8대 선거에 당선된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기념으로 일반시민들에게 나눠준 3개들이 비누세트와 1956년 제3대 대통령 선거 당시 쓰였던 투표소 현판과 1948년에 사용된 목재투표함 등 당시의 선거풍경을 느낄 수 있는 선거물품 40여점도 관람객들의 눈을 끌고 있다. 또 ‘소수의 목소리. 낙선자’라는 전시에서는 1952년 제2대 대선에서 낙선한 조봉암 선생부터 김종필, 정주영, 권영길씨 등 낙선후보자들을 조명하는 공간도 설치됐다. 이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된다.

전관석 기자 sherp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