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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취재팀  2002.1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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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공약 사전 유출 사과



○…한나라당이 대선공약을 확정하기 전 언론에 관련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지난 12일 출입기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의 사과는 대선공약을 최종 확정키로 했던 13일 당무회의를 앞두고 조선일보가 ‘한나라당 200대 대선 공약집’을 단독 입수, 12일자 신문에 주요하게 보도한 데서 비롯됐다.

한 출입기자는 “한나라당이 애초 ‘이번 주중 공약을 확정, 전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조선일보 보도가 나가자 기자실 분위기가 싸늘해졌고, 당 관계자들도 당혹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서청원 선대위원장은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당무회의를 거쳐서 공약이 발표돼야 하는데 일부 언론사에 나가면, 경위야 어떻든 다른 언론사 기자들이 기분 나빠서 어떻게 하겠느냐”며 “대표로서 언론인 여러분들께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상배 정책위 의장은 회의를 끝내고 기자실로 직접 찾아와 유감을 표명했으며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정책공약과 관련해서 혼선을 빚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