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이 자사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뉴스와 다큐멘터리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BS는 지난 20일 새벽 마감뉴스 ‘초대석’ 코너에서 “스크린에서만 열연해 오던 전도연씨가 브라운관으로 복귀해 화제가 되고 있다”며 자사 드라마 ‘별을 쏘다’의 여주인공 전씨와 김광석 문화부장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드라마 주요 장면과 함께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 △상대 배역과의 호흡 등의 질문이 주를 이뤄 드라마 홍보에 뉴스까지 동원했다는 지적.
KBS도 지난 23일 방송한 역사스페셜 ‘장희빈은 재벌가 딸이었다’ 편이 최근 시작한 자사 드라마 ‘장희빈’의 역사적 배경 및 인물 설정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홍보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KBS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배밭에서는 갓끈을 매지말라고 했는데, 역사다큐마저 시청률의 볼모가 된 것 같아 씁쓸하다”며 “공영방송답게 타사 드라마인 김두한 일대기도 다루는게 공평하지 않느냐”고 비꼬기도.
‘아’ 다르고 ‘어’ 다르네
○…지난 20, 21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를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주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차기 대통령의 내셔널 아젠다’와 동아일보의 ‘동아 내셔널 어젠다 위원회’가 그것.
조선일보는 다음날인 21일부터 분야별 과제를 게재했고 동아일보는 ‘어젠다 위원회’가 선정한 국정과제들을 대선 이후부터 지면에 소개한다고 밝혔다. 기사와 별개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조선일보의 ‘아젠다’와 동아일보 ‘어젠다’라는, ‘아’ 다르고 ‘어’ 다른 표기였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 관계자는 “기사를 내기 전 교열부에 문의했고 ‘아젠다’가 맞다는 판정을 받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의 경우 “이전부터 지면에 ‘어젠다’로 표기해왔으며 내부에서도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