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건호언론상을 제정, 운영하고 있는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는 “40년이 넘도록 올곧은 기자정신을 지켜온 정경희 선생이 청암 송건호 선생의 유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해 수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 씨는 “뜻밖에 한국 언론계의 존경을 받는 송건호 선생 이름으로 된 상을 받게돼 영광”이라며 “이 상은 정치로 오염된 오늘날 언론에 대한 비판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 씨는 또 “과점 신문들이 주도하고 있는 언론이 정도를 벗어나 편파보도와 편파논평으로 권력게임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러한 언론이 한국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언론이 사회적 공기답게 소유와 제작을 분리하고 여론의 과점체제를 타파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경희씨는 58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외신부장, 문화부장, 주간한국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으며 93년 정년퇴임한 뒤에도 미디어오늘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저서를 펴내는 등 ‘현역 언론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시상식은 청암 송건호 선생 전집(한길사 간)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오는 12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치러진다. 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