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골프금지령’을 내리면서 ‘기자나 언론사 관계자는 예외’로 인정, 화제가 되고 있다.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한달전쯤 “대선을 앞두고 골프치는 것이 알려지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평소 골프를 즐기는 의원들에게 “대선이 끝날 때까지 라운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대선이 다가오니 지역에 가서 지역구를 챙기라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골프를 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그렇지만 언론사 및 기자들과의 자리는 어쩔 수 없다는 의견에 따라 묵인해 주는 것으로 했다”면서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소 의원들과 골프를 쳤던 일부 기자들이 의원들의 골프구애로 한동안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한 일간지 출입기자는 “기자 외에 다른 사람들하고는 골프를 칠 수 없게 된 의원들이 공식적인 선거기간 전에 골프를 치자고 조르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