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언론사의 여기자 비율이 평균 10.4%로 나타났다. 여기자가 가장 많은 언론사는 한겨레(17.8%), 가장 적은 언론사는 한국경제(5.7%)였다.
한국여기자클럽(회장 임영숙)이 9개 중앙일간지, 3개 방송사, 4개 경제지, 연합뉴스, 일간스포츠 등 18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앙 언론사의 여성언론인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02년 10월 30일 현재 여기자 수는 모두 462명으로 전체 기자 4402명의 10.4%를 차지했다. 중앙 일간지의 여기자 비율은 한겨레가 17.8%(40명)로 가장 높았고 조선일보가 7.1%(22명)로 가장 낮았다. 대한매일 16.2%(35명), 경향 14.2%(33명), 한국 13.2%(31명), 문화 13.0%(26명), 국민 11.2%(20명), 중앙 10.7%(39명), 동아 10.1%(27명) 순이었다.
방송사의 경우는 KBS 9.3%(48명), SBS 8.9%(13명), MBC 8.7%(23명)로 조사됐다. 경제지에서는 서울경제가 11.7%(17명)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매일경제 11.5%(23명), 내외경제 8.8%(11명), 한국경제 5.7%(14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6.7%(29명), 일간스포츠는 9.1%(11명)였다.
여기자 462명의 언론계 경력을 조사한 결과 42.8%에 이르는 198명이 경력 5년 미만이었고 5∼10년은 21.4%(99명), 10∼15년은 19.9%(92명), 15∼20년은 9.5%(44명), 20∼25년은 4.9%(23명), 25년 이상은 1.0%(5명)로 나타났다. 특히 경향 국민 동아 조선 내경 서경 SBS 등은 경력 20년 이상의 여기자가 1명도 없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여기자들의 대다수인 80.7%(373명)가 평기자였고 차장급 10.3%(48명), 부장급 3.8%(18명), 부국장급 1.9%(9명), 국장급·위원 각 1.2%(6명), 임원 0.4%(2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향 동아 문화 서경 SBS 등은 부장급 이상 여기자가 1명도 없었다.
여기자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부서는 문화부 20.7%(96명), 편집부 20.3%(94명), 경제부 13.4%(62명), 사회부 12.7%(59명), 국제부 7.3%(34명), 정치부 3.2%(1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신연숙 대한매일 논설위원은 “지난 97년과 비교하면 5년 미만과 15년 이상 경력층이 다소 증가했고 부국장급 이상 간부도 3배 이상 늘었다”며 “언론사의 여성진출이 늘고 활동 영역도 경제부 사회부 정치부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지만 여성언론인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외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크게 저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