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요구에 일선 언론인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경남울산기자협회(회장 한중기)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살인미군에 면죄부를 준 미 군사재판 무효 △정부는 미 군사재판 무효화와 SOFA 개정에 적극 나설 것 △살인미군 처벌, SOFA 개정을 위한 국민항쟁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다. 경남울산기자협회는 “미 군사법원의 판결로 우리의 주권과 자존심은 무참하게 짓밟히고 말았다”며 “기자협회 회원들은 미 군사법원 무죄선고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와 KBS PD협회는 지난 5일부터 회사 신관 로비에서 여중생 사망 사건 관련 사진 전시회와 SOFA 개정 서명운동,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16일 현재 77만원이 모금됐으며 연말까지 행사를 진행, 범국민대책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KBS 본부와 PD협회는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오만한 미군 규탄과 주권회복을 위한 10만 범국민 평화 대행진’에도 조합원 가족 등 5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에 앞서 언론노조 국제신문 지부(위원장 김해창)는 지난 11일 조합원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회사 정문 앞에서 ‘살인미군 처벌과 SOFA 개정’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전개했다. 국제신문 지부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언론인으로서 오늘을 왜곡되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바로 잡는 인식 전환의 날로 삼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딸들의 명복을 빌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등한 한미관계 건설을 위해 범국민적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또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반미’란 이념적 정서로 매도하는 불순한 세력을 단호히 거부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부산일보 지부(위원장 이재희)도 지난 6일 회사 앞에서 ‘살인미군 무죄 규탄 및 SOFA 개정 요구’ 시위를 벌였다. 부산일보 지부는 결의문에서 “부일 노동자들은 오늘 두 여중생이 죽어간 그 날을 똑똑히 기억하며 살인미군 처벌과 불평등 소파개정을 위한 투쟁을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더 이상 주한미군에 의한 억울한 죽음이 있어서는 안된다. 자주권 쟁취와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한 범국민적인 항쟁에 부일 노동자들이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