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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당선자 맞히기 '총력전'

서정은 기자  2002.12.18 1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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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대통령 당선자 예측을 누가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보도할 것인가. 방송 3사가 출구조사 및 자체 예측 시스템을 통한 대통령 당선자 맞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표가 마감되는 오는 19일 오후 6시,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일제히 발표하는 투표자 출구조사 결과는 그 첫번째 승부처. 우선 조사 결과가 오차범위내 접전일 경우 1, 2위 후보가 방송사마다 엇갈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오차범위 내에 있는 조사 결과를 ‘경합’으로 보도할 것인지, 수치를 그대로 밝혀 우세 후보를 점칠 것인지에 방송사의 명암이 달려있다는 점에서 온 신경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 3사는 KBS-미디어리서치, MBC-코리아리서치, SBS-TN소프레스와 각각 손잡고 전국 200∼300여개의 투표소에서 대규모 출구조사를 실시하면서 전화여론조사, 모바일여론조사 등을 병행,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에 이어 자체 예측 시스템을 통해 발표되는 당선자 ‘유력’ ‘확정’ 보도는 2차전에 해당한다. 이번 선거는 전자개표기의 도입으로 5∼6시간 정도면 개표가 완료되기 때문에 각 방송사는 오후 8시∼9시를 전후로 당선자 예측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선자 확정 소식을 선점하기 위해 무리한 경쟁을 벌일 경우 자칫 오보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각 방송사의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KBS 선거기획단 한 관계자는 “KBS의 자체 시스템으로는 개표율이 5%만 되도 신뢰할 만한 예측 수치가 나오지만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개표율이 20% 정도 진행되는 오후 8시경 당선 유력자를 보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