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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아찾기 '해결사'

캠페인 50여일만에 31명 가족 품으로

박주선 기자  2002.1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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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경찰청, 한국복지재단과 공동으로 벌이는 미아찾기 캠페인이 속속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월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일주일만에 3명의 미아가 집을 찾은 데 이어 현재까지 한국일보 지면에 소개됐던 미아 가운데 31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한국일보는 매주 금요일자 한 면을 할애해 미아 30여명의 사진, 이름, 나이, 신체 특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찰청이 11월을 ‘실종자 찾아주기 기간’으로 정해 장기미아 사진전단 20만장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집을 찾는 아이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미아찾기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부 기자들의 보람도 크다. 특히 지난 4일 실종 4개월 여만에 엄마 품에 안긴 네 살 종훈 군은 다른 누구보다도 기자들을 기쁘게 했다. 지난 11월 1, 22일자 두 번에 걸쳐 종훈 군을 찾는 어머니 박미선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던 뒤였다.

지난 11월 6일 가족을 찾은 심태수(12) 군 역시 한국일보와 특별한 인연이 생겼다. 지난 9월 집앞에서 사라진 뒤 고양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던 심군은 간호사 조수정 씨가 한국일보에 실린 사진을 보고 신고하면서 가족을 만나게 된 것.

미아찾기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최기수 사회부 기자는 “한 사람씩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보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며 “더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아이들이 뒤늦게 가족을 찾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도 있다”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