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노무현 당선자의 언론정책을 보좌할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후 이낙연 민주당 대변인을 당선자 대변인으로 임명했고 지난 26일에는 정순균 전 중앙일보 사회담당 부국장을 인수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정 대변인은 선거기간 동안 언론 분석 및 대책을 담당하며 노 당선자의 TV토론을 책임졌다. 일단 노 당선자 취임 이전까지는 이들 두 대변인과 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 2비서관을 지내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 간사로 임명된 이병완씨 등이 언론전반에 대한 부분을 전담하며 언론정책의 대강을 구상하게 된다. 여기에 노 후보 캠프에서 언론·공보특보를 맡았던 언론계 출신인사들이 조언하는 방식으로 언론정책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노 후보 언론특보들은 대체로 젊고 개혁적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한겨레 등 개혁·진보 성향 매체 출신들이 많고 기자시절 노조위원장을 지내는 등 공정보도나 개혁에 앞장섰던 인물들도 있다.
따라서 현재 신문시장에 대한 이들의 비판적인 시각이 노 당선자의 언론개혁 의지를 어떤 식으로 뒷받침할지가 주목된다.
올초 민주당 경선에서 노 후보의 ‘입’ 역할을 해온 한겨레 기자 출신 유종필 특보, 대선기간 노 후보의 지근거리에서 언론보도 분석 및 언론관계 등에 대한 조언을 한 기자협회장 출신 남영진 특보, ‘노무현 브리핑’을 통해 대선기간 언론사와의 대화채널을 만든 한겨레 동경특파원 출신 박종문 특보 등이 언론정책에 대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겨레 논설위원 출신으로 선대위 미디어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언론특보단을 지휘한 정동채 의원과 서동구 언론고문, 신광식 서명석 언론특보 등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