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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 눈으로 쪼아본 세상

김경수 화백 <개소리들 하지마>만평 모음집

전관석 기자  2002.12.27 1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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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만화가 김경수 화백에게는 ‘싸움닭’이라는 표현이 따라다닌다.

그의 전투적인 모습을 빗대 동료 시사만화가들과 신문사 기자들이 붙여준 별명. 싸움닭 김 화백이 그동안의 만평을 묶은 모음집 ‘개소리들 하지마’(글논그림밭)를 펴냈다. ‘싸움닭 김경수의 세상 쪼아보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김 화백이 ‘쪼아본’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담은 수십컷의 만평과 함께 그의 섬세한 글솜씨도 엿볼 수 있다. 정치관련 만평들을 묶으며 그는 “시사만화는 정치를 소재로 대중들의 의식저변에 깔린 냉소를 걷어내고 입체적인 참여의식을 유도해내는 것이 돼야 한다. 그러기에 나는 ‘시사만평은 신문 정치면의 양념’이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고 적었다. 이처럼 책 군데군데에는 해당만평을 그리게 된 동기와 더불어 이 사회에 던지는 그의 메시지와 치열한 고민이 묻어있다. 일간 매일신문과 내일신문, 주간 시사저널의 만평을 담당하고 있는 김 화백의 만평은 전세계 만평사이트인 cartoonists&writers syndicate와 cartoonweb.com에도 게재되고 있어 이제 세계적인 만평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