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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꿈꾸는 '언론개혁 드림팀'은?

언론단체장 인터넷 추천 이모저모

서정은 기자  2003.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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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에서 홍세화까지…“이 정도면 신문·방송개혁 문제없다”





“○○○씨를 KBS 사장으로!!!” “○○○씨가 문화부 장관 적임자”

장·차관 인사의 인터넷 추천제가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각종 게시판을 통해 언론관련 단체장을 추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각종 게시판에서는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KBS 사장에 대한 추천이 가장 활발하다. 특히 정치칼럼 사이트 ‘서프라이즈’의 필진 변희재씨는 지난해 12월 23일 ‘강준만을 투사형 KBS 신임사장으로’라는 칼럼에서 “KBS가 공익을 목표로 개혁의 선두에 서기 위해서는 KBS 자체 개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를 공개 추천해 화제가 됐다. 변씨는 “강 교수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내가 구태여 강 교수 이름을 언급한 것은 KBS의 개혁이야말로 노무현 정권의 개혁 첫걸음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변씨의 칼럼이 게재되자 네티즌들은 1만여건의 조회수와 100여건의 댓글을 기록하며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강 교수 추천에 적극 동의한다”는 의견부터 또다른 적임자를 추천하는 글까지 다양하다. “김중배 MBC 사장을 KBS 사장으로, 엄기영 앵커를 MBC 사장으로” “홍세화씨도 있습니다” “대한매일 출신 김삼웅씨도 있습니다” “유시민씨는 어떨까요?” “한겨레 정연주 주간이 적임자” 등등의 의견이 눈에 띈다.

노무현 당선자 공식 홈페이지, 오마이뉴스 독자의견, 한겨레 자유토론방 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언론관련 인사를 추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sc62kang)은 ‘공영방송사장 추천!’이라는 글에서 “KBS 사장은 이미 검증된 김중배 MBC 사장을, MBC 사장은 강준만 교수를 추천한다”며 “이 정도면 언론개혁, 방송개혁은 안심해도 좋다. 무엇보다 국회의원을 탐내지 않을 분들 같아서 좋고 또 분명히 할 말은 할 것 같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다른 한 네티즌(시민s)은 ‘성유보 선생이 더 낫지 않을까요?’라는 글에서 “강준만 선생의 개혁성을 높이 평가하지만 민언련의 성유보 선생을 KBS 사장으로 임명하는 게 낫다고 보여진다”며 “개혁성은 입증이 됐다고 볼 수 있으니 과감성과 추진력 등을 겸비하고 있다면 그 분이 가장 낫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한 네티즌(만주짱)은 ‘언론개혁을 희망하는 강추내각명단’을 통해 △문화부 장관 손석춘 한겨레 논설위원 △KBS 사장 정연주 한겨레 주간 △공정위 위원장 강기석 경향신문 편집국장 △청와대 공보수석 강준만 전북대 교수를 꼽기도 했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추천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cocon)은 “국립극장장을 맡고 있는 김명곤씨는 우리 문화를 전략적으로 육성시키는데 좋은 인재라고 생각돼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른 한 네티즌(지나가다)은 “추미애 의원을 문화부 장관에 임명하자”고 제안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