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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모델 창출·자립기반 목표"

[인터뷰]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이사 사장

박주선 기자  2003.01.08 11: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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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언론 프레시안의 박인규 편집국장이 지난 1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사장은 “안정적인 수익모델 창출을 통해 기업으로서의 자립 기반을 만드는 것이 올해 과제”라고 밝혔다.

-사이트를 개설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는데 내부 평가는.

“만족할 만하지는 않지만 그런 대로 잘 했다고 평가한다. 사이트 방문자수는 초기에 비해 30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오피니언 리더층에서 많이 보는 것 같다. 경영도 완전 자립은 아니지만 80∼90% 가능해졌다.”

박 사장은 앞으로는 “심층성,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면서 네티즌들의 책임있는 토론이 이루어지는 장을 마련해 쌍방향성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모델 창출에 대한 계획은.

“콘텐츠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예컨대 연재물을 이용한 출판, 온라인 포탈이나 오프라인에 콘텐츠 판매, 콘텐츠를 자체 가공해 논술시험 교재로 사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콘텐츠 유료화는 어떻게 보는가.

“장기 과제로 두고 있는데 전면적으로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와 같이 60∼70%는 무료로 보게 하고 프리미엄 리포트를 만들어 특정기사를 유료화하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 관건은 유료기사가 무료기사와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을 지다.”

-대선 후 인터넷매체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번 선거는 조중동의 여론몰이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터넷매체가 조중동을 이긴 게 아니라 조중동이 시대 흐름을 못 읽은 것이다. 앞으로 매체로서의 인터넷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그러나 10∼20년 후에도 독립형 인터넷매체가 주도권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인터넷사이트를 갖고 있는 종이신문이 또다른 형태로 도전할 것이다.”

-언론개혁에 대한 생각은.

“프레시안을 시작할 때 이 실험이 정착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언론개혁이라고 생각했다. 기존 언론에 대한 비판도 언론개혁의 중요한 몫이지만 새 모델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언론개혁은 전문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기사 작성에서 원칙을 지키는 것, 익명 소식통을 남발하지 않고 양쪽 당사자 입장을 듣고 사실과 의견을 분리하는 것 등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