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언개연)는 27일 프레스센터 20층 기자클럽에서 창립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언론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인 김종찬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김중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현 정부가 각종 개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보수언론을 포함한 수구세력의 색깔시비에 휘말려 있다"면서 "이는 언론개혁 없이 사회개혁 없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 1년간 언개연 활동에 대한 허심탄회한 반성을 토대로 민주와 정의, 자유, 평등을 추구하는 언론자유를 이뤄나가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원로언론인 정경희씨는 축사를 통해 "사회 다른 분야에 비해 언론개혁은 국민적인 동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언론개혁은 소유, 경영, 제작 전반에 걸쳐 사적으로 소유돼있는 언론의 공적 기능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언개연의 과제로 "전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언개연은 이날 열린 대표자 회의에서 39개 참여단체 명의로 언론개혁 촉구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방송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시켜 국민의 손에 되돌려주기 위해 방송정책행정권을 갖는 독립적 방송위원회 구성, 제작 종사자들의 편성 참여, 시청자 주권의 보장을 골자로 한 통합 방송법의 제정 ▷방송사 노조간부 조속 석방 ▷신문기업의 소유 분산, 편집권 독립을 중심으로 한 정간법 개정 ▷일부 언론사주의 비리의혹 철저 규명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언론개혁의 대열에 언론계 종사자를 포함한 사회 각계의 참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