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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매일 사장 중간평가 내부갈등

사주조합 "투표"에 사측 "반대"

박주선 기자  2003.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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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매일이 사장 중간평가를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중간평가를 제의한 우리사주조합이 사장의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투표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승현 우리사주조합장은 “경영실적 등 유승삼 사장에 대한 사내 평가가 엇갈려 정기 주총 전에 중간평가로 조합원들의 총의를 모을 필요가 있다”며 “방법상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총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고, 사장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은 당초 10일 중간평가를 위한 임시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노조측이 제기한 의견수렴 부족 등 절차상 미비점을 수용, 총회 일정을 3월 정기주총 1주일 전으로 연기했다.

그러나 유승삼 사장은 지난 9일 노조측과 만난 자리에서 “사원들의 설문조사, 외부기관의 평가 등을 통해 경영성적, 향후 경영계획의 적합성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아오면 보고서를 보고 거취 문제를 판단하겠다”고 밝혀 신임을 묻는 투표는 반대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사주조합이 제안한 중간평가는 사실상 불신임 투표인데 이에 대한 사내 규정도 없고, 사전 논의도 없었다”며 “사장은 투표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