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방송세습 기도를 저지하고 ‘올바른 민영방송’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 언론·시민단체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을 ‘SBS 윤세영 일가의 방송족벌 세습·사유화 저지와 노조탄압분쇄 투쟁주간’으로 정하고 SBS 개혁을 위한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언론노조는 첫 활동으로 지난 17일 △SBS 설립과정과 의혹 △편성과 제작구조 △경영정책 △지역민방과의 관계 △뉴미디어사업 진출 현황 등 ‘SBS 11년 평가 및 개혁방안’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관련기사 4면
원로 언론인 정경희씨는 이날 백서 발간 기념식에서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SBS가 프랑스의 민방처럼 공적지분이 참여해 공영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번 백서를 계기로 SBS의 문제 뿐만 아니라 한국 언론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짚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또 18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함께 ‘SBS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SBS의 11년을 집중 해부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윤세영 일가의 SBS 족벌 사유화 세습저지와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20일), 1인 릴레이 시위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SBS의 자회사인 SBS미디어넷 노조탄압 사진전과 사례발표, SBS 앞 1인 시위 등도 이어진다.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국가와 국민이 위탁한 지상파 방송을 사유화해 족벌세습 방송으로 만들려는 기도를 좌시할 수 없다”며 “SBS 바로세우기 운동을 언론노조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정해 족벌방송의 사회적 폐혜를 공론화하고 민영방송의 공익적 틀을 확보할 수 있는 법·제도적 개선 운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