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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광고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1·2월 매출 전년대비 10%이상 감소

취재팀  2003.03.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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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등 악재 많아 전망도 불투명





2003년도 1, 2월치 신문사 광고 매출 성적표가 어둡다. 일부 신문사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광고 매출액이 10% 이상 줄어들었고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북핵 위기 등으로 경기가 불투명해 향후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어 있다.

A신문사 총무국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고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해 1월말 최악이었다”며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2월에는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 덕택에 매출이 다소 올랐다고 한다. 신문시장 점유율 3위안에 드는 B신문사 관계자는 “1, 2월 광고 매출액이 지난해 동월 매출액과 같다”며 “그러나 증면으로 지면이 12% 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매출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 역시 “2월 초 바닥을 치고 중순으로 가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C신문사 광고국장은 “지난해 안좋은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는 ‘대단히’ 안좋은 상황”이라며 “광고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떨어졌다”고 밝혔다.

더욱이 대다수 신문사가 3월 광고 매출이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3월 광고경기실사지수는 100을 넘어 다소 호전될 전망”이라며 “신상품이 많이 출시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 및 북핵 문제로 인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광고전문가도 광고경기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문사의 광고전망에 대한 실제 ‘체감지수’는 낮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지난해 3월엔 통신, 부동산 등의 광고가 꽤 들어왔지만 올해는 다 빠졌다”며 “3월에 더 나아질 기미가 없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신문사 관계자는 “이라크전 가능성, 북핵 위기, 새 정부 재벌정책 등 불확실한 요인이 많아 기업체가 돈을 풀지 않고 있다”며 “3월 광고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