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표 사업인 스포츠토토가 폐지될 전망이어서 투자에 나섰던 9개 언론사가 총 42억500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스포츠토토의 사업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종인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스포츠토토 발행을 재개하기 위한 투자 유치 방안이 무산돼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며 “사업폐지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홍보실 관계자는 “당초 지난달 27일까지 스포츠토토(주)가 정상화 조치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사업권 계약해지를 하기로 했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복표 발매를 중단한 스포츠토토(주)는 지난 1월 50∼80% 감자를 실시하고,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자구 노력을 기울였으나 정상화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주주로 참여한 경향신문, 넥스트미디어, 디지틀조선, 문화일보,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21, 한국일보, YTN, 조인스닷컴 등 9개 언론사는 투자액 총 42억5000만원(각사 5억원, 조인스닷컴 2억5000만원)을 찾기 어렵게 됐다.
소액주주 모임 간사를 맡은 문화일보 관계자는 “스포츠토토(주)에서 정식으로 사업권 폐지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사업권 폐지가 확정되면 대응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