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장재국 전 한국일보 회장이 소년한국일보의 경영권 문제를 둘러싸고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소년한국일보 주주총회에서 양측은 지분 다툼을 벌이다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소년한국일보의 지분은 한국일보사 49%, 장재국 전 회장측 51%로 나눠져 있다. 문제는 김영렬 전 서울경제 사장과 배영부 씨 지분 각각 10%다. 이들 지분은 지난해 11월 장재국 전 회장이 명의 신탁을 해지하고 본인 명의로 이전해 현재 장 전 회장측 지분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한국일보측은 김 전 사장과 배씨 지분 20%는 95년 정간법 개정에 따라 일간 신문이 타 신문 지분을 50% 이상 소유할 수 없게 되면서 한국일보가 명의신탁을 해 둔 것인 만큼 한국일보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은 지난해 3월 한국일보에 지분 기증서를 제출했다”며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 전 회장측은 지난해 4월 김 전 사장측에 명의신탁 해지를 통보하는 등 명의 이전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일보는 같은날 열린 한국인쇄기술 주총에서 장재국 전 회장 등 이사진을 전원 해임하고 배봉휘 부사장을 대표이사, 장재구 회장과 신상석 사장을 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