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박강수 전 배재대총장 대전매일 대기자로

서정은 기자  2003.03.12 00:00:00

기사프린트

대학 총장 출신 기자가 탄생했다.

지난 6일 퇴임한 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이 대전매일 대기자로 변신했다.

대전매일은 지난 6일 1면 사고를 통해 “분야의 경계없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 온 박강수 전 총장이 경험과 역량을 담아 대전매일에서 대기자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대전매일 이원용 편집국장은 “박 총장의 퇴임에 맞춰 임원급 대기자 근무를 제안했다"며 “경영학 박사이자 대학 총장 출신인 만큼 경제와 교육 문제에서 깊이있는 기사를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입 취지를 설명했다. 앞으로 ‘교수'가 아닌 ‘기자'로서 칼럼과 탐방 기사를 쓰게 될 박강수 대기자는 “취재원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누비는 취재기자로 활동할 생각에 기쁘고 설레인다. 젊은 기자들에게 지지 않도록 긴장하겠다"며 “교육자와 지식인의 입장이 아닌 ‘기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지역사회에 보탬에 되는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박 대기자는 화제 인물을 탐방하는 ‘박강수 기자가 만난 사람'과 주1회 고정 칼럼을 연재할 계획이다.

대전매일의 대기자 영입에 대해 대전지역 언론계와 시민단체들은 “의미있는 시도"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박 대기자가 총장 재직 시절 대전시장 출마설이 나오는 등 정치에도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기자는 “‘박강수'라는 상품을 정치쪽에서 사용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사려고 한다면 팔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먼저 뛰어들 생각은 없다"며 “기자로서 처신을 엄격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기자는 지난 95년 배재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대전사랑시민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