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언론인들의 단결을 위한, 제14차 아세안 기자연합 (Confederation of ASEAN Journalists, CAJ) 총회가 지난 2월 23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베트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베트남을 포함한 CAJ 정회원국과 한국을 위시한 협력국 대표단이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하였다. 한국은 지난 99년 하노이 CAJ 총회에 처음 참석한 이래, 2년마다 열리는 이 총회에 계속 참가하고 있다.
CAJ는 지난 7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국가 5개국 기자협회가 주축이 되어서 출범한 이후, 현재 7개 정회원국과, 3개의 준회원국 그리고 13개의 협력파트너를 가지고 있다.
한국기자협회가 이번 하노이 총회에 참석한 겻은, CAJ 회원국과의 언론인 유대관계를 긴밀히 하기 위한 것 외에, 오는 6월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회 동아시아 기자포럼’에 많은 아세안국가 대표들의 참가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총회 국가별 보고를 통해, 한국대표단은 동아시아 기자포럼 초청뿐 아니라, 지난 2월 20일 한국기자협회가 채택한 미국의 대 이라크 전 반대 성명서를 소개하고 아세안국가들의 지지를 호소하였다.
총회 마지막날 채택한 향후 2년 간 CAJ 행동지침이 될 ‘하노이 이니셔티브(Hanoi Initiative)’ 및 행동강령(action plan)에서, 참가국들은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언론종사자간에 긴밀한 연대를 하자는 한국기자협회 제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한편, CAJ 회원국들이 제1회 동아시아 기자포럼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하였다.
또한 참가국들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유지를 위해 미국의 대 이라크전 및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였다.
한편 베트남을 비롯한 회원국들은, CAJ 총회에 한국의 지속적인 참여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한국기자협회와의 폭넓은 교류를 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