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지난 4일 ‘우리가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모토로 ‘미디어다음’(http://media.daum.net)을 오픈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디어본부 구성, 기자출신 사원 확충, 콘텐츠 발굴 등의 활동을 진행한 다음의 미디어전략산업이 본 궤도에 들어선 것이다.
미디어다음은 우선 풍부한 정보를 자랑한다. 미디어다음은 오픈을 앞두고 기존 뉴스콘텐츠 운영 당시 10개 언론사와 맺었던 제휴를 20개사로 늘렸다. 연합뉴스와 종합일간지는 물론 경제지 스포츠지 인터넷신문 미디어비평지까지 정보서비스의 영역을 넓혔다. 정보에 대한 사실전달을 위해 굵직한 사안에 대해서는 각 언론사의 기사를 모두 올려 네티즌들의 토론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간의 토론회가 진행된 지난 일요일 이후 미디어다음에는 4000건에 육박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활발한 토론이 펼쳐졌다. “외압에 굴하지 않는 검찰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의견에 “검사들의 언행에 정말 실망스러웠다” “검사들도 우리와 같은 국민이다”는 토론이 글쓰기와 리플달기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함께 생각해볼 사회적 이슈들을 짚어내는 ‘多音생각’이나 핫이슈토론은 미디어다음 상근기자가 직접 취재한다. 사회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네티즌포럼은 네티즌들이 꾸며가는 공간이다.
미디어다음의 기사배열이나 구성 등은 오마이뉴스 등 기존 인터넷 언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각 언론사의 뉴스와 쟁점을 본 네티즌들이 즉석에서 각자의 의견을 토론한다는 점에서 뉴스생산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하는 인터넷 언론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미디어다음은 제휴를 맺고 있는 모든 매체의 속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사안에 대한 네티즌의 여론흐름을 바로 알 수 있다.
석종훈 미디어본부장은 “다음 사용자들이 사용해왔던 메일과 카페가 모두 하나의 미디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들의 다양한 의견을 끌어내는 공간을 만들고 그들의 생각을 세상에 보여준다는 것이 미디어다음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디어다음은 앞으로 네티즌들이 취재를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자체취재를 더욱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며 기존 언론에서 부각시키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심층취재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다음에 이어 같은 포털사이트인 엠파스도 미디어사이트오픈을 준비중에 있으며 네이버도 뉴스 콘텐츠를 강화시킬 예정이어서 약진하는 포털의 언론기능이 기존 언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