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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에 대한 3가지 풍경-

연합·YTN "사장 추천 아직까지는 잘 돼갑니다"

김상철 기자  2003.03.19 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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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조합원·투표 후보 4명 선정…YTN ‘사원추천위’ 구성 3~5명 인선





언론사 노조, 사원들의 사장 추천작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공모방식을 통한 사장선임을 처음으로 요구하고 나선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위원장 윤근영)는 조합원 추천과 투표로 사장 후보 4명을 선정했다. YTN 지부(위원장 우장균)도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추천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함에 따라 사원들에게 후보추천을 받고 있다.

여기에 KBS 본부와 시민사회단체들도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노조나 사원들의 사장 추천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6일 “공모제 도입시 추천위원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객관적 조사 결과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합원 추천을 받은 사내외 인사 20명을 대상으로 12~14일 투표를 실시했다. 아울러 “경영능력과 개혁성, 도덕성, 연합뉴스사법 제정 의지보다 정치권력과 친소관계에 의해 사장과 임원이 선임된다면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투표에는 315명(투표율 89.7%)이 참여했으며 연합뉴스 전현직 인사 4명이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조는 추천위에 명단을 전달하거나, 공모제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KBS MBC 등 대주주와 정부측에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대주주인 KBS측이 지난 18일 “KBS 사장이 선임되고 난 뒤 연합뉴스 사장선임 문제를 논의하자”며 21일로 예정된 주총을 연기하자는 뜻과 함께 공모제 긍정 검토 입장을 전달함에 따라 공모제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근 사장은 18일 노조와 면담에서 “기존의 사장선임 방식으로 유임될 의사도 없고 사장으로 내정된 사실도 없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사장이 선임되길 바란다는 뜻을 주주,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YTN의 경우 이사회가 사장추천위를 구성, 사원들에게도 추천을 받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함에 따라 노조, 기자협회 지회, 방송기술인협회 등 7개 사원단체가 별도로 사원추천위를 구성해 후보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관계 재계 언론계 인사들이 추천자 명단에 오르고 있으며 이번주까지 경영능력과 개혁성을 갖춘 인사 3~5명 정도를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YTN은 지난 2000년 서울타워 인수 당시 추진한 증자과정에서 사원들이 23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우장균 노조위원장은 “이사회에서 낙점인사의 날치기통과에 대한 사원대표들의 반대의사를 받아들여 추천위를 구성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추천위 활동을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애초 노조가 사장선임 반대 인물로 지목한 6명이 재거론될 경우 정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