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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자금 언론계 파장

전관석 기자  2003.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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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세풍’ 당시 언론인들에게 돈이 흘러 들어갔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서울지검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4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구속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 등이 모금한 돈을 건네 받은 정치인과 언론인들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언론인의 세풍 관련설을 시인했다. 이에 기자들이 거듭 “언론인도 포함돼 있냐”고 묻자 “일부 언론인 등에게 돈이 흘러 들어간 것은 이미 지난번 수사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의 발표는 지난 99년 세풍 수사 당시 언론인의 관련사실이 보도되자 “계좌추적 과정에서 언론인이 나온 적이 없다”고 부인했던 검찰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수사가 주목된다.

이번 발표와 관련 아직 검찰내부에서 세풍과 관련된 언론인의 이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출입기자는 “현재 동아 이모 부국장 외에 다른 언론인 이름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방송언론인도 다수 포함돼 있으며 대략 15∼16명의 언론인이 관련됐다는 얘기만 돌고 있다”고 말했다.

전관석 기자 sherp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