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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최 전 부국장 인사 논란

전관석 기자  2003.04.09 14: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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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캠프에서 활약한 한국경제 최경환 전 부국장이 지난 1일 인사에서 논설위원으로 발령, 복귀하자 사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노조는 인사발령 이후 즉각 “전체 사원들이 납득할 만한 통보나 절차가 없었다”는 의견을 사내에 부착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회사측은 노조 집행부와 만난 자리에서 “한번 떠났다고 완전히 우리 식구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회사의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니 양해해 달라”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익명을 요구한 편집국 한 기자는 “선거상황에서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회사를 떠난 사람을 다시 복귀시킨다는 인식 자체가 문제”라면서 “사내에서는 일단락됐지만 이같은 일이 선례가 될 수도 있고 외부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를 거쳐 ‘경제통’으로 불리는 최 위원은 한경 편집국 부국장으로 있던 지난해 9월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특보단을 확대 개편할 당시 경제분야 정책특보로 임명되면서 한경을 떠났으며 대선 기간 내내 이 후보의 경제브레인 역할을 담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