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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기자실 폐쇄·전환 40% 추산

충북·경남·경기·전남 활발…광역시·도는 기존 형태

취재팀  2003.04.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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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룸 전환 등 기자실 운영 개선 현황은 광역시도와 산하 시·군 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군 단위에서 기자실 폐쇄·브리핑룸 전환 사례는 전국적으로 60곳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국 150여개 시·군 가운데 40%에 이르는 수치다. 기자실 폐지·브리핑룸 전환은 특히 충북 경남 경기 전남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지역에서는 11개 시·군 기자실이 자진 반납 등의 방식으로 모두 폐지됐다. 지난해와 올 들어 진천군 청원군 괴산군 음성군 옥천군 제천시 등은 기자실을 철수시켰다. 충주시 보은군 청주시 영동군은 기자단이 기자실을 자진 반납했으며 단양군도 브리핑룸으로 전환했다.

경남에서도 창원시 마산시 등이 브리핑룸으로 전환하는 등 20개 시·군 대부분이 기존 기자실을 폐쇄했으며 시·군별로 완전 폐쇄하거나 브리핑룸 전환 등의 형태로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의 경우 여수시 곡성군 해남시가 브리핑룸으로 전환했거나 공사중이며, 순천시 나주시 광양시 등 8곳은 기자실을 폐쇄했다. 원래부터 기자실이 없었던 2곳을 제외하면 9개 시·군이 기존 기자실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가운데 브리핑룸 전환이 6곳(남양주 시흥 안성 하남 동두천 양주군), 완전 폐쇄가 9곳(수원 평택 광명 화성 파주 김포 포천 오산 양평)이었다. 부천 군포 안양 등 16곳은 브리핑룸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기자실 체제로 환원했거나, 기존 기자실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강원지역은 18개 시·군이 모두 기존 기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과 전북 역시 기자들이 자진 반납 의사를 밝힌 아산시와 브리핑룸으로 전환한 남원시를 제외하고 각각 14개와 13개 시군에서 기존 기자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청·도청 기자실의 경우 시·군보다는 브리핑룸 전환 등 기자실 운영 개선 사례가 많지 않았다. 6개 광역시청과 10개 도청(경기2청 포함) 기자실 가운데 기존 기자실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11곳이었다.

경남도청 경북도청 제주도청 충남도청과 울산시청 등 5곳은 서울·지방기자실을 통합, ‘프레스센터’로 운영하거나 이를 추진 중에 있다. 프레스센터는 서울과 지방기자실을 통합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단체에서 브리핑을 할 수 있으나 개인좌석 등 사무설비를 비치하고 소요경비는 해당 관청에서 부담하는 등 다소‘변형된’ 기자실 형태로 운영된다. 제주지역도 제주시 서귀포시 등 4개 시·군에서 서울과 지방 기자실을 통합한 프레스센터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