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재단이사회가 직원 대표가 참여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한 사장 선임규정을 최종 확정했다. 사원들이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언론사에서 직원 대표가 사장추천위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BS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대표 4인, 직원 대표 2인, 기독교계 인사 1인으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에 후보를 복수 추천하는 새로운 사장 선임 규정을 마련했다. 그동안 노조측이 요구한 대로 사장 선출 과정에 직원들의 참여가 보장된 셈이다.
CBS 이사회는 또 사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공개 모집을 원칙으로 하고, CBS 설립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 가운데 △방송업무 20년 이상 △방송사 임원 3년 이상 △30대 기업의 임원급 이상 △경영능력 있는 대학교수·사회저명인사 등을 지원 자격으로 규정했다. 그동안 목사들만 사장으로 선출돼 교단간 나눠먹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CBS가 방송전문가를 포함한 외부인사에게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