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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조선·중앙 매출액 점유율 69%

2001년 보다 심화…경영수지 희비 엇갈려

김상철 기자  2003.04.16 13: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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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10개 일간지·연합뉴스 2002 결산





지난해 서울지역 신문사들은 2001년에 비해 대부분 매출이 늘었으나 경영수지 면에서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수백억원대의 흑자를 낸 반면 다른 신문들은 적자로 돌아서거나 적자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 신문사 가운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3사가 차지하는 매출액 점유율도 2001년 67.1%에서 2002년 69.5%로 높아졌다.

3월 결산법인인 경향신문과 경제지, 스포츠지를 제외한 서울지역 10개 일간지(내일신문 포함)의 2002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흑자와 적자를 기록한 신문사는 각각 5개사였다. 흑자 규모는 조선일보 538억원 중앙일보 237억원 동아일보 150억원 순이었다. 내일신문과 한겨레는 각각 7억5000만원, 1억3000만원의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적자를 낸 곳은 세계일보(453억원) 대한매일(156억원) 한국일보(137억원) 문화일보(94억원) 국민일보(29억원) 등이었다.

대한매일 문화일보 국민일보는 적자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세계일보와 한국일보는 각각 62억원 332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세계일보는 2001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에서 운영자금 등으로 310억원을 지원한 것이 주요 흑자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단기차입금이 928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300여억원 늘었다. 한국일보는 2001년 당시 한길무역에 일간스포츠를 758억원에 매각한 것이 흑자의 주요인이었다. 세계일보와 한국일보는 200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자본잠식 상태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문사들의 흑자경영에는 광고의 부익부 빈익빈 양상과 함께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법인세 환급처분도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사가 영업외 수익으로 처리한 법인세 환급액은 중앙일보가 3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조선일보(272억원) 동아일보(106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국일보 25억원 문화일보 12억원 대한매일 7억원 연합뉴스 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조선 중앙 동아 3사의 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부문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10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1조83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44억원이 늘었으나 증가분 가운데 조선 중앙 동아 3사가 차지하는 액수는 87.1%인 1955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 3사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67.1%에서 69.5%로 높아졌다.한국일보를포함하면,4개사의 매출액 점유율은 81%가 넘는다.

총부채는 1조7482억으로 전년에 비해 1661억원이 감소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지난해 평균 40.3%로 2001년 47.0% 보다 줄었다. 그러나 2001년 176.3%에서 2002년 77.3%로 대폭 감소한 세계일보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사들의 차입금 의존도는 평균 36.1%로 2001년(32.6%) 보다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합뉴스는 2001년 60억8000만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5억2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