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대학은 신문제작에 필요한 실무교육을 중심으로 선배기자가 후배, 동료들에게 강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사내대학에서는 총 7강좌가 개설된다. 필수과목인 ‘기사 작성법(김수길 부국장, 이규연 사건사회부 차장)’, ‘보도와 명예훼손(김상우 산업부 기자, 자문변호사)’, ‘외래어·맞춤법(홍종민 교열부장)’, ‘경제용어 50선(김종수 증권팀장)’, 선택 과목인 ‘언론과 통계(양재찬 경제전문기자)’, ‘디지털 사진보도론(신동연 전 사진부장)’, 기타 ‘신문디자인(미정)’ 등이다. 강의는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매주 한 차례씩, 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과목 및 강사진 구성은 사내 설문조사, 편집국 국장단의 추천을 통해 이루어졌다.
사내대학의 실무 책임을 맡은 김택환 기획위원(사진)은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교육을 통해 저널리스트의 역량을 질적으로 제고하자는 취지로 개설됐다”며 “지난해 사내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워싱턴포스트 등을 방문해 언론인 재교육을 벤치마킹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또 “강의는 토론식, 사례연구 발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며 “강의를 하는 선배기자들도 스스로 공부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지식을 체계화할 수 있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이 같은 사내대학을 연내에 세 차례 이상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30기(92년 입사자) 이하는 필수과목 4강좌를 올해 안에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했다. 김 위원은 “지난 2월 40기 수습기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사내대학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며 “앞으로 컴퓨터 활용 취재법, 온오프 연계 방안 등 과목을 확대하고 사내대학을 상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의 및 토론 내용은 매뉴얼 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