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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되찾는 날까지 계속 투쟁할 겁니다"

서정은 기자  2003.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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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94일…무기한 단식농성 들어간

동 훈 언론노조 SBS 미디어넷 지부장





“위로금 받고 끝낼 싸움이었다면 조합원 37명이 추운 겨울에 시멘트 바닥에서 고생하며 6개월째 파업과 철야 노숙투쟁을 벌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SBS 윤세영 회장이 책임지고 대화에 나설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계속 할 생각입니다.”

일방적인 분사와 정리해고, 15억원에 달하는 손배 가압류…. 전국언론노조 SBS 미디어넷지부(위원장 동훈)의 파업 투쟁이 지난 14일 194일째를 맞았다. 조합원 37명이 전원 해고된 지난해 12월 3일부터 여의도 SBS 본사 앞에서 철야 노숙투쟁을 벌인지도 134일째다. 지난 9일부터는 동훈 위원장이 SBS 후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SBS 본사의 성실한 대화와 교섭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일하던 곳으로 다시 돌아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동 위원장은 “내가 쓰러지면 또 다른 조합원이 단식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SBS 윤세영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서 부당한 집단 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