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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들 "바쁘다 바빠"

취재팀  2003.04.30 14: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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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끝나니 사스에 북핵까지





국제부 기자들 일복이 터졌다. 이라크전 보도로 지면과 화면을 채운 게 엊그제 같은데 ‘사스 공포’가 세계를 뒤덮었다. 여기에 베이징 회담 등 북핵 문제가 또다시 현안으로 떠올랐다. 국제부 기자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신문사 기자는 “사실상 계엄령에 들어간 중국 등 해외 사스 피해와 현황을 수시로 챙겨야 한다. 북핵 관련 기사도 눈을 뗄 수가 없고 전후 이라크 소식 역시 여전히 비중이 있다”며 만만치 않은 업무량을 전했다.

단순히 ‘건수’가 많아져서 피곤한 것만은 아니다. 하루하루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고민스러운 부분. 한 방송사 국제부 차장은 “이라크전 때는 몸이 고됐지만 지금은 머리가 고되다. 사스는 광범위하게 번지는데 매일 똑같은 보도를 되풀이할 수는 없고, 북핵 문제의 보도 방향은 어떻게 잡을 지 등등이 고민스런 부분”이라며 “업무량 면에서는 특파원들도 못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 신문사 국제부장은 “일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뉴스라는 게 없어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있어서 고생하는 게 낫다”며 ‘데스크다운’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국제부 기자들의 일복은 언제쯤 사그라들 것인가. 기자들은 “현안이 해결될 때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당연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