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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경호경찰이 기자 폭행

전관석 기자  2003.04.30 14: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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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취재중 시사저널 기자 구타당해





경찰의 기자폭행이 또다시 발생해 그 동안 수 차례 밝힌 재발방지 및 사과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또한 이번의 경우 시위대를 진압하는 전경이 아닌 경호경찰로부터 기자들이 폭행 당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11시 자신의 재산목록을 제출하기 위해 법원에 출두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은 서부지원 서쪽 입구에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전씨를 기다렸으나 전씨는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동쪽 입구로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기자들이 동쪽 입구로 이동해 전씨의 출정을 취재하려는 순간 전씨의 진입을 위해 경호원들이 기자들의 몸과 카메라를 밀쳐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사저널 사진부 안희태 기자가 이들중 한명으로부터 얼굴을 가격당해 안경이 부러지고 카메라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안 기자는 “경호원들이 기자들의 취재를 막는 상황에서 폭행을 가했으며 폭행 후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전씨를 전담 경호하는 서울지방경찰청 12경호대 이헌수 경사는 “포토라인에 대한 협조통보가 전혀 없어 입장이 빠른 길을 택한 것일 뿐”이라면서 “전씨가 입장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몸싸움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안 기자의 안경이 부러진 것일 뿐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