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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사장 공모제 도입 확정

김상철 기자  2003.05.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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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 후보 선정…언론시민단체·사원대표도 참여



연합뉴스 사장이 공모제를 통해 선임된다.

연합뉴스 노사는 지난 3일 대주주인 KBS측과 협의를 거쳐 사장추천위원회에서 후보 1명을 선정, 주총 의결을 거치는 사장선임 방식과 일정에 합의했다. 언론시민단체와 사원대표가 참여하고 추천위가 사실상 사장선임의 전권을 행사하는 것은 연합뉴스 사례가 처음이다.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위원장 윤근영)는 새 정부 출범 전후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장 공모제 도입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앞선 지난 2일 KBS 정연주 사장은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와 가진 면담에서 사장추천위 구성 등 공모제 도입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사장 공모제 확정안에 따르면 사장추천위는 대주주인 KBS(지분 42.35%) MBC(지분 32.15%) 언론학계 언론인단체 연합뉴스 사원대표 각 1명, 시민사회단체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연합뉴스 사원대표는 정규사원의 71%가 조합원이라는 점을 감안, 지부에서 지명하며 나머지 위원들은 KBS가 관련단체에 의뢰해 선임한다. KBS와 연합뉴스측은 심사 기준과 자격 등 사장후보 선임에 관한 제반 작업을 추천위에 일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까지 사장추천위 구성이 완료되면 13일까지 사장추천을 받으며 추천위는 16일 1차 심사를 마치고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게 된다. 5명의 후보는 19일까지 경영계획서를 제출, 추천위는 이를 바탕으로 21일까지 최종후보 1명을 결정한다. 또 연합뉴스 편집상무와 업무상무는 추천위에서 사장후보로 결정된 사람이 선임해 주총에서 제기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주총은 27일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부는 이와 관련 “연합뉴스 사장은 추천위에서 결정하며 따라서 최대주주도 정부도 사장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같은 방식이 공적 언론사 사장선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장추천 공고는 연합뉴스와 KBS 홈페이지, 2개 일간지에 게재된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