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가 지난 3월 문화관광부에 기존의 특수일간지에서 종합일간지로 등록변경신청을 한 뒤 언론계 일각에서 매경의 일간지 진출여부를 두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종합일간지 변경은 확정됐으며 시기만 저울질중이다”, “일간지 전환을 위해 체계를 대폭 손질중이다”라는 설도 돌고 있다. 만일 종합일간지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일간지와 경제지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각 언론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한 경제지 편집국 차장은 “지금의 위치에서 그만한 모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면서도 “만일 종합일간지 시장으로 진출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매경의 등록변경은 단순한 ‘행정적 변경’에 지나지 않는다. 기획국 한 관계자는 “신문등록상 특수일간지는 ‘정치’기사를 다루지 못하게 돼있는 것을 알고 이번에 이것을 변경하는 작업을 한 것에 불과하다. 언론계 전반으로 퍼지면서 와전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매경 내부에서 일간지 전환을 위한 인력보강, 구조변경 등에 대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 관계자의 발언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경제지가 종합일간지로 변경한 사례가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1950년 도쿄로 진출하면서 신문의 성격을 경제지에서 일간지로 바꿨으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