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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

2002년 방송사 결산

서정은 기자  2003.05.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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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등 광고특수…3사 당기순이익 200∼400% 증가





지난해 방송사들은 월드컵 등 광고 특수로 인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매출액과 광고수익,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모두 감소했던 방송사들은 지난해 매출액과 광고수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방송 3사의 당기순이익은 200∼400% 가량 늘어났고, 적자로 돌아선 청주방송을 제외한 지역민방들도 대부분 20∼120% 가량 순이익이 증가했다.

KBS는 국회 결산심의를 앞두고 있어 정확한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106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당기순이익 228억원에 비해 4배 이상 흑자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SBS와 MBC도 지난해 각각 991억원과 953억원의 흑자를 기록, 2001년 517억원, 294억원보다 2∼3배의 순이익을 올렸다. 주요한 흑자 요인으로 꼽히는 광고수익 부분도 SBS가 2001년 4773억원에서 2002년 6218억원으로, MBC가 5735억원에서 706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매출액도 MBC가 5922억원(2001년)에서 7273억원으로, SBS는 4872억원에서 636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민방의 경우 청주방송을 제외한 8개 방송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부산방송이 당기순이익 95억원으로 가장 높은 흑자를 냈고, 광주방송 87억원, 대전방송 63억원, 대구방송 60억원, 전주방송 59억원, 울산방송 3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01년 161억원의 적자를 냈던 경인방송은 지난해 25억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2001년 설립된 강원민방은 지난해 4억원의 흑자를 냈다. 반면 2001년 4억원의 흑자를 냈던 청주방송은 지난해 23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지역민방의 매출액과 광고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민방을 제외한 8개 지역민방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785억원으로 2001년 2238억원보다 24%가량 늘어났다. 8개사의 총 광고수익도 2432억원으로 2001년 1942억원에 비해 25% 가량 증가했다. 매출액은 경인방송이 5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방송 528억원, 대구방송 423억원, 광주방송 371억원, 대전방송 266억원, 울산방송 214억원, 전주방송 209억원, 청주방송 202억원, 강원민방 172억원 순이었다.

19개 MBC 계열사들도 지난해 43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총 당기순이익도 2001년 455억원에서 55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YTN은 2001년 6억4000만원에서지난해 60억원으로 적자 폭이 늘어났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