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수업>은 ‘깨미동’(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소속 교사들이 3년간 현장 경험을 토대로 만든 미디어교육 지침서다. 신문, 방송, 영화, 광고, 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교사들과 아이들이 토론할 수 있도록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실제로 인터넷 문화를 설명하는 장에선 ‘어솨요’ ‘샘’ 등 채팅 용어, ‘안티김남일’ 등 안티사이트를 직접 소개하면서 토론거리를 던져준다.
책은 전체 6교시로 구성돼 있으며 소주제로는 ‘소리바다’ ‘비싼무’ ‘마우스 수전증’ ‘빼빼로 데이’ ‘집으로(영화)’ 등이 등장한다. 마지막 장 6교시에선 ‘속지 말자! 헤드라인’이라는 제목으로 신문, 방송 뉴스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같은 사건에 대해 다른 각도로 접근한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만평,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기사 제목을 각각 제시하면서 학생들에게 두 기사를 비교하도록 한 것이 한 사례다. 그밖에 한국 언론보도 관행의 문제점, 미국의 텔레비전 안보기 운동 주간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