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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New마케팅 "경제를 잡아라"

박주선 기자  2003.05.1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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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어린이 캠프 운영 등 경제 전략 확산

회사 이미지 제고·미래독자 확보 ‘일석이조’





“경제를 잡아라.”

학부모 대상 경제교실,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 캠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경어체 형식의 경제면 제작 등 경제분야를 겨냥한 신문사의 마케팅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1월 ‘우리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킬까’를 주제로 전국 순회 학부모 경제교실을 시작한 데 이어 2월 중고생 대상 경제캠프를 여는 등 본격적인 경제교육에 나섰다. 김정호 한국경제 산업부장은 “매월 6∼7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는데 지난달 울산 강연에서는 학부모 2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수요가 많다”며 “신문사 입장에선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고 미래 독자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3월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 사이트, ‘틴틴경제’를 개설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틴틴경제’면을 부활해 사이트에 올라온 질문을 중심으로 제작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학교를 찾아가 경제분야 무료 강연을 하고 있으며, 여름방학에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 캠프도 열 예정이다.

3년 전부터 ‘어린이 경제교실’을 운영해왔던 매일경제는 지난 3월부터 강좌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또 지난달 말 발족한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와 공동으로 ‘초중고 출장 금융경제강연회’를 실시하고 있다. 최은수 매일경제 금융팀장은 “초등학교 4학년 눈높이에 맞춰 강연을 하고, 지면(어린이경제)을 제작하면서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제신문에 대한 친숙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매일경제 외에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도 경제면 일부 기사에 경어체 형식을 도입해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 4월부터 경제섹션 내 ‘틴틴교실’면에서 ‘경제 그게 이렇지요’를 ‘경제 아하! 그렇군요’로 개편, 운영하고 있다.

조선일보도 올초 경제섹션에 ‘경제NIE’면을 신설하고 금리, 주가 등 매주 1∼2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경제분야를 경어체로 풀어쓰고 있다. 최성환 조선일보 경제전문기자는 “주독자층을 고등학생에 맞추고 등산 등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해 기사를 쓴다”며 “경어체, 구어체 형식이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어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