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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2제-한겨레 전두환씨 가족명의 은닉재산 추적보도

전관석 기자  2003.05.21 14: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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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법원에 출석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어 추징금을 낼 수 없다”는 발언을 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이 밝혀지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 20일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를 비롯해 3남1녀와 며느리 등의 부동산 소유 현황을 취재, 단독보도(사진)했다. 한겨레 취재 결과 전씨의 3남인 재만씨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시가 100억원대의 건물을 가지고 있는 등 전씨의 직계가족들이 서울시내 중심가에 상당한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는 특히 10대 손녀와 손자가 자기들 명의로 논현동과 서교동에 각각 시가 30억원, 10억원대의 상가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한겨레 보도로 법정에서 “측근과 자식들도 ‘겨우 생활하는 정도’여서 추징금을 내줄 돈이 없다”고 말한 전씨의 발언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기사를 작성한 양선아 기자는 “얼마전 방영된 한 방송국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재국씨의 시공사 건물과 가족들의 재산을 추적한 것을 본 후 심층취재를 하게 됐다”면서 “전씨 본인 명의의 재산 등 미처 확인 못한 부분도 있어 이후 후속취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기자는 전씨 일가 재산으로 파악된 주소지를 입수한 후 등기부등본을 찾고, 부동산 시가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3일간 취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