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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중앙 '노조시대' 정정보도 청구

박주선 기자  2003.05.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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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와 박방주 금속노조 두산중공업 지회장은 지난 16일 중앙일보 기획시리즈 ‘지금은 노조시대’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신청을 했다.

금속노조는 △박방주 지회장의 노사평화선언 관련 발언 기사 △두산중공업 무노동 무임금 관련 기사 △금속노조 중앙교섭 관련 기사 △두산중공업 정문 폭력사태 관련 기사 등 4건에 대해, 박방주 지회장은 ‘투쟁이냐 교섭이냐’란 기사에 대해 “사실이 왜곡됐다”며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금속노조는 중재신청서에서 “△두산중공업 파업 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깨졌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폭력사태의 원인제공은 회사인데도 마치 조합측의 일방적 행위인 것처럼 왜곡했고 △익명보도로 금속노조가 관료주의에 물들어가는 것처럼 보도해 금속노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의준 중앙일보 정책사회부장은 “가감없이 취재한 대로 기사화 했다”며 “시리즈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MBC 미디어비평은 “중앙일보 시리즈가 사용자 편향적이고 노조에는 비판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며 “사측에 유리한 인용문의 84%가 익명으로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지난 14일자 미디어면에서 “취재원을 보호하는 것은 기사의 공신력보다 중요하다”며 “미디어비평은 본 시리즈가 ‘무슨 의도가 있는’ 기획기사라는 식으로 몰아갔다”고 반박했다.